“2,966.95 강세 마감”…코스피, 중동 위기에도 외국인·기관 매수로 반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세계 경제의 꿈틀거림을 자극한 6월 18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묘한 파장을 타고 끝내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는 2,966.95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6.65포인트, 0.56% 올랐다. 코스피는 이날 새벽만 하더라도 2,933.63에 출발해 불안감을 쌓았으나,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오히려 강한 반등을 일궈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95억 원, 기관은 1,34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오전 한때 매수세를 보였다가 결국 2,240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혼돈의 흐름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전환은 투자자 심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1.59%, 화학이 1.09%, 섬유의류가 1.07% 상승하며 상승 동력의 한 축이 됐다. 반면, 건설은 1.36%, 유통은 1.12% 하락하며 대비를 이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1.55% 오르며 첨예한 관심을 끌었고, 현대차 0.24%, KB금융 0.19%, 한화오션 0.76%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네이버는 정부의 인공지능(AI) 수석 인사 소식에 13.32%로 급등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는 0.40%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0.50% 하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15% 하락, HD현대중공업 1.72% 하락 등 주요 대형주도 약세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779.38에 머물며 전장보다 3.73포인트, 0.48% 상승으로 출발과 함께 강보합을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이 1.34%, 에코프로 0.96%, 알테오젠 0.25%, 휴젤 5.15%, 파마리서치 1.90% 등 이차전지 및 바이오 일부 업종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HLB 0.98%, 펩트론 0.37%, 리가켐바이오 1.98%, 삼천당제약 1.09% 등은 여전히 내림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와중,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방어의 든든한 방패가 됐다고 진단했다.
투자 업계는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면서, 지정학적 이슈의 긴장감이 시장에 미칠 잠재적 파장을 유념할 것을 주문했다.
여명과도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증시는 서로 엇갈린 기대와 우려의 무게를 견디며, 투자자들에게 또 한 번의 각성과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국내외 정세 변화와 기관·외국인의 매매 추이가 다음 장의 국면을 시사한다. 투자자라면 이 흐름 위에서 신중한 대응과 유연한 시선을 유지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