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조폭 아버지의 눈물”…정일모, 3번 이혼의 상처→아들과 단절된 슬픔
엔터

“조폭 아버지의 눈물”…정일모, 3번 이혼의 상처→아들과 단절된 슬픔

문경원 기자
입력

찬란한 조명 아래 익숙한 배우의 얼굴 뒤에는 누구도 몰랐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웠다. ‘특종세상’에 출연한 정일모는 보란 듯이 앞만 보고 달려온 삶과 그 속에 남은 깊은 상흔을 고백했다. 영화 같은 진짜 인생, 조직폭력배에서 배우로 건너온 여정의 동력은 바로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정일모는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 주먹 세계를 뒤로했고, 스크린의 조폭부터 사극의 거친 장수까지 폭넓은 연기로 주목받으며 스스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배우로서의 눈부신 활약 이면에는 가족을 향한 아쉬움이 남았다. 지나친 연기 열정에 가정은 멀어졌고, 세 번의 이혼과 20년 넘게 이어진 아들과의 단절이 남았다.  

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그는 과거 조직의 보스 자리까지 올랐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범죄와의 전쟁’ 시절의 결단과 배우 데뷔 시절을 생생히 떠올렸다. 영화 ‘신 팔도 사나이’에 캐스팅 되고, 주먹 세계의 조언자로 참여했던 순간에서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제는 30살 어린 네 번째 아내와 남다른 일상도 함께한다. 12년간의 인연 끝에 4년을 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아내와 다니면 딸이냐고 묻지만, 마지막 사랑이라 여긴다”며 담담히 진심을 전했다. 아직도 두 번째 아내와의 사이였던 아들과는 연락조차 닿지 않지만, 그의 눈빛은 희미한 기대와 슬픔을 품은 채였다.  

 

1991년 ‘팔도 사나이 91’로 데뷔한 뒤 정일모는 ‘적색지대’, ‘장녹수’, ‘용의 눈물’, ‘순풍산부인과’, ‘야인시대’ 등 다수의 작품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보였다. 그가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품고 있던 이야기는 MBN ‘특종세상’에서 그 진솔한 진폭을 남겼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정일모#특종세상#야인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