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2.12% 하락…기관·외국인 매집 속 실적 변동성 지속
HJ중공업의 주가가 한여름 밤의 강 건너 흐르듯 일시적 반등 끝에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6월 13일, HJ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2.12% 하락한 7,3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7,68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하락 압력에 밀려 장중 최저가 7,230원까지 내려앉았다. 총 거래량은 약 56만 주, 거래대금은 41억 원에 달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도 조용한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2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꾸준히 저변을 넓혔다. 외국인 보유율은 여전히 2%로 낮지만, 이전과 달리 소리 없는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 기관 역시 연속된 매수세를 보여 국내외 자금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2025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HJ중공업은 매출 4,101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 순이익 5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33%, 순이익률 1.35%로, 매출 규모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지난 분기보다 수익성 지표가 둔화되면서 실적의 변동성도 커진 그림이다.
기업의 가치 지표를 들여다보면, PER과 EPS는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투자자들의 고민을 깊게 했다. 반면 PBR은 1.75배로 업종 평균을 넘어서며 자산가치 매력이 부각됐다. 건설업 내 경쟁이 거세진 현실이 이러한 주가 흐름의 배경으로 읽힌다.
이처럼 HJ중공업이 좇고 있는 내일은, 실적 회복 여부에 의해 한층 더 분주하게 요동칠 것으로 예측된다. 뜨거워지는 건설시장에서 HJ중공업이 회복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투자자의 시선은 단기 실적과 이어질 정책 변화에 모이고 있다. 모든 수치는 잔잔한 파동처럼 시장을 흔드나, 보다 깊은 준비와 통찰이 요구되는 계절이다.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건설업 전반의 자금 흐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