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아이린&슬기, 현장 뒤흔든 격동의 감정”…엠카운트다운 숨 막힌 기적→팬들 사로잡았다
낮게 깔린 베이스와 함께 흐르는 공기 속에서, 세븐틴의 결의에 찬 눈빛이 카메라를 가로질렀다. 잠수교의 쓸쓸한 풍경을 닮은 야경 아래,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이 ‘THUNDER’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긴장과 벅찬 기대가 서로 얽혔다. 무대를 밟는 발걸음마다 쌓인 시간의 무게가 드러났고, 짧지만 짜릿한 정적 뒤로 우렁찬 응원 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팬들에게 보내는 세븐틴의 선물은 곧 강렬한 정규 5집 타이틀곡 ‘THUNDER’ 최초 무대였다. 폭발적인 사운드와 세밀한 안무, 팬과 아티스트 모두의 진심이 섞여 잠수교 쇼케이스 현장이 뜨겁게 변했다. 세븐틴 특유의 에너지와 음악적 색채는 전 세계 K-POP 팬들의 숨을 멎게 하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 번 높였다.

무대가 이어진 순간, 아이린과 슬기의 변화도 감지됐다. 오래 만에 다시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절제된 시크함과 자부심이 담긴 눈빛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신곡 ‘TILT’는 세련된 멜로디와 함께 독특한 무드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함께 호흡하는 동작에서는 오랜 준비와 공감이 엿보였고, 무대 위 조명을 등에 업은 두 사람의 조화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한 컷이 됐다.
이어 킥플립이 등장해 신인답지 않은 강렬함을 뽐냈다. ‘FREEZE’와 ‘제끼자’가 쉴 틈 없이 연달아 펼쳐졌고,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자유분방한 에너지로 무대에 자신들만의 색을 각인시켰다. 흐름이 순식간에 전환되는 퍼포먼스와 거침없는 기운은 현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아이린&슬기 유닛의 고혹미와 대비되는, 킥플립만의 신선한 다크호스 기운이 더욱 돋보였다.
특별 MC로 참여한 보이넥스트도어 이한은 밝은 에너지와 재치 있는 멘트로 방송의 활력을 북돋웠다. 기존 MC 명재현과의 자연스러운 호흡 덕분에 각 무대 사이에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음악에 대한 애정과 현장 열기가 어우러져,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진한 공감의 순간이 탄생했다.
쏟아지는 환호와 끝없는 열정. 오늘 오후 방송된 엠카운트다운은 세븐틴부터 아이린&슬기, 그리고 킥플립에 이르는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음악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감동의 밤을 수놓은 레전드 무대들의 여운은 다음 주를 기다리게 만들며,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펼쳐지는 엠카운트다운에 대한 기대 역시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