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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 순간 숨멎”…에레디아, 5타점 대폭발→SSG 극적인 역전승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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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 순간 숨멎”…에레디아, 5타점 대폭발→SSG 극적인 역전승 완성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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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SG 랜더스필드의 밤하늘을 가른 만루홈런은 경기장 전체를 일시 정지시킨 듯한 기운을 남겼다. 에레디아의 방망이 끝에서 터진 큰 장타는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졌던 SSG의 사기를 되살렸고, 팬들은 손을 모아 환호했다. SSG의 심장은 에레디아의 강렬한 스윙과 함께 재차 뛰기 시작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6월 16일 인천에서 팽팽한 긴장 속에 펼쳐졌다. SSG는 4위 자리를 지키며 최근 2연패의 부담을 짊어졌으나, 이날 만큼은 매 이닝마다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 SSG 김건우는 제구 난조로 1-3으로 뒤진 채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5회말, 현원회의 내야 안타와 류효승의 좌전 안타, 그리고 수비 실책과 연결된 기회에서 박성한이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무사 만루에서 에레디아가 LG 송승기를 상대로 중월 만루홈런을 작렬시키며 7-3 역전을 이뤄냈다.

“만루홈런 폭발”…에레디아, 5타점 맹타로 SSG 역전승 견인 / 연합뉴스
“만루홈런 폭발”…에레디아, 5타점 맹타로 SSG 역전승 견인 / 연합뉴스

이어진 6회초, LG도 만루 상황에서 대타 오지환의 만루홈런으로 7-7 균형을 잡았다. 하지만 SSG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말 실책과 번트 플레이를 묶어낸 뒤, 대타 최지훈이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다시 8-7로 앞서갔다. 8회에는 정준재의 볼넷과 최지훈의 안타에 이어,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치로도 에레디아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SSG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다했다. 한편 LG는 경기 내내 치열하게 따라붙었으나, 후반 집중력에서 밀리며 통한의 패배를 경험했다.

 

자리를 가득 채운 관중들은 숨가쁜 타격전과 주루 플레이에 환호를 보냈고, 환한 표정으로 물든 SSG 더그아웃의 모습이 긴 여름밤 팬들에게 오래 남았다. SSG는 이번 승리로 2연패를 끊으며,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이후 SSG의 다음 경기는 KBO리그 공식 일정에 따라 팬들과 다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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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ssg랜더스#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