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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토레스 멀티골 쇼크”…FC바르셀로나, 서울 원정 7-3→아시아투어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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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토레스 멀티골 쇼크”…FC바르셀로나, 서울 원정 7-3→아시아투어 장식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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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여름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 관중은 숨조차 멎는 듯한 순간을 반복해 마주했다. 명가 FC바르셀로나는 팬들의 함성 속에 화려한 스타들과 함께 들어섰고, 그라운드는 매 순간 요동쳤다. 초신성 야말이 펼친 현란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마무리, 토레스의 절정 미각이 더해지며 FC서울 수비진은 흔들렸다. K리그1 대표로 나선 서울이 김진수, 야잔, 정한민의 골로 저항했지만, 바르셀로나는 거의 매 공격마다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끄러진 잔디 위로 쏟아진 골 세례는 한때 서울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루는 듯했으나, 결국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승부의 추가 되게 했다.

 

경기는 7월 31일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1차전으로 열렸다. 전반 8분 야말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레반도프스키가 강하게 밀어 넣으며 바르셀로나가 선취점을 챙겼다. 전반 14분, 야말의 예리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다시 흔들었고, 서울은 김진수가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추격포를 쐈다. 전반 종료 직전 야잔이 동점골을, 이어 야말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전반이 3-2 바르셀로나 리드로 마감됐다.

“야말·토레스 멀티골 폭발”…바르셀로나, FC서울에 7-3 대승 / 연합뉴스
“야말·토레스 멀티골 폭발”…바르셀로나, FC서울에 7-3 대승 / 연합뉴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는 대대적인 선발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0분 크리스텐센이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으로 네 번째 골을 작성했다. 이후 후반 29분 교체 출전한 토레스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2분 뒤 가비의 추가골까지 이어졌다. FC서울은 정한민이 단독 돌파로 추격골을 뽑아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토레스가 다시 한 번 골 네트를 흔들며 7-3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멀티골을 기록한 야말과 토레스의 존재감은 그라운드를 온전히 지배했다.

 

양팀 시합은 바르셀로나의 7-3 완승으로 끝났다. FC서울은 잠시 득점 흐름을 맞추며 분전했으나,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챔피언다운 관록으로 경기를 컨트롤했다. 경기장 전광판이 스코어 7-3을 비추자 푸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탄식으로 교차하는 밤을 보냈다.

 

매 경기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그들, 이제 바르셀로나는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를 상대로 아시아투어 2차전을 치른다. 한여름 열기 속에서 무대와 관중, 선수들의 표정에 남겨진 여운은 잠시 서울의 하늘을 맴돌았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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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야말#토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