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차관 부동산 발언 논란”…더불어민주당, 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여론의 격랑이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을 강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상경 차관의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집을 사라’는 취지의 언급에 대해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공직자의 신중치 못한 언론 인터뷰가 부동산 민심과 직결된 시점에서, 여당이 직접 사과에 나서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최근 이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토교통위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 특히 국토부 차관 같은 고위공직자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개인 의견이 아닌 당 차원의 유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여당은 더욱 겸허히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을 바로 세워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최고위원의 발언이 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안이 다시 논의될 예정임을 시사하며, “정책의 본질이 아닌 부분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키울 수 있는 언행을 각별히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상경 차관은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읽남TV’ 출연 당시 ‘10·15 대책에 따른 실수요자 피해’ 지적에 대해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국회와 정치권은 공직자의 시장 관련 발언이 민감한 부동산 정책의 신뢰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책임론을 강조하며, 향후 국정감사 및 정책 논의 과정에서 관련 이슈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