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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공개 앞두고 신중 모드”…뉴욕증시 혼조세에 글로벌 자산시장 촉각
국제

“CPI 공개 앞두고 신중 모드”…뉴욕증시 혼조세에 글로벌 자산시장 촉각

한채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6% 상승, S&P500지수는 0.02%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1%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공개 발언 역시 단절된 상황이었다.

 

7월 CPI 상승폭이 6월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전월 대비 0.3% 상승이 예상됐다. 특히 이번 CPI 발표는 이달 21~23일 예정된 연준 잭슨홀 회의 전 공개되는 마지막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데이터 결과에 따라 미국(USA) 금리인하 논의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욕증시, 7월 CPI 발표 앞두고 혼조…다우 0.06% 상승·나스닥 소폭 하락
뉴욕증시, 7월 CPI 발표 앞두고 혼조…다우 0.06% 상승·나스닥 소폭 하락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 횡보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진단하며, 현재 미국(USA) 증시가 상승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기업별로는 ‘엔비디아’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시스’가 미국 정부에 중국 매출의 일부를 납부하기로 합의했으나, 양사 주가는 약보합세에 그쳤다. 다만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4% 이상 올랐으며,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3% 뛰었다. 반면, AI 전문 기업 ‘C3AI’는 2분기 실적 악화로 30%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FRA), 독일(DEU), 유로스톡스50 등 주요 지수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영국(UK)의 FTSE지수는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에너지 시장에서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소폭 오르며 배럴당 64.18달러에서 거래됐다.

 

이 같은 대기 국면은 곧 발표될 CPI가 글로벌 투자자산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잭슨홀 회의 전 FED의 정책 신호를 가를 분수령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물가의 추가 반등 여부와 함께 연준의 정책 변화를 결정지을 주요 고비로 이번 수치를 꼽고 있다. 향후 발표 결과가 글로벌 금리, 증시는 물론 주요 화폐와 원자재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낳을지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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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7월cpi#잭슨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