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월드투어 시작부터 불꽃 투혼”…기타 짓밟고 붕대 무대→열정 쏟아진 서울 홀렸다
화려한 조명 아래 비비는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기타를 내리쳤다. 돌출무대와 중앙무대, 그리고 자신이 기획한 세 가지 자아가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비비는 팬들에게 곧장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의 손끝은 이미 피로 얼룩져 있었고, 붕대 위로도 뜨거운 에너지가 퍼졌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비비의 첫 번째 월드투어 ‘이브’의 서울 공연장은 그야말로 열정의 무대로 변했다. ‘이브’, ‘이브-1’, ‘비비’라는 세 가지 자아로 구성된 24곡의 무대는 다양하고 신선한 기획력으로 시선을 모았으며, 관객들은 무대와 객석을 오가는 비비의 에너지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기타를 부수는 장면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손가락 출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150분 동안 단 한 명의 게스트도 없이, 모든 순간 비비 혼자서 채워진 이번 공연은 공연장을 뜨겁게 물들였다. 곡마다 무대의 색이 달라졌고,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는 순간들은 더욱 진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직접 공연 기획에 참여한 비비의 독보적인 연출로 ‘이브’ 투어의 서막은 성공적으로 올랐다.
서울의 불꽃 같은 마무리에 이어 비비는 곧 미국 시카고, 뉴욕, L.A를 비롯한 북미 11개 도시로 달려간다. 8월부터는 아시아 7개 도시, 10월부터는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총 23개 도시를 순회하며 ‘이브’ 투어의 장대한 여정이 펼쳐진다.
개성 넘치는 부산물과 열정으로 완주한 ‘이브’ 서울 공연에 이어 비비가 북미와 아시아, 호주 팬들과 어떤 새로운 교감을 이룰지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