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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은병원·대웅제약, 스마트 모니터링 전면 도입”→실시간 환자 안전성 향상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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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고도화되는 바이오·의료 산업의 현장에, 실시간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천나은병원이 대웅제약·씨어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씽크(thynC)' 시스템을 전 병동 172병상에 전면 도입한 이번 사례는, 환자 안전과 의료진 효율성 모두를 대폭 제고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24년 6월 기준, 개별 병동 일부가 아닌 전체 병동 규모의 스마트 모니터링 도입은 국내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기기로 환자의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신호를 24시간 중앙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체계를 갖췄다. EMR(전자의무기록)과 연동해 간호 업무의 자동화와 업무 감소를 실현했고, 특히 심정지 전조와 같이 긴박한 이상 신호가 포착될 경우 즉시 알람을 제공해 의료진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인천나은병원은 시스템 도입 첫 주 만에 겉으로는 정상이던 환자 3명에게 심실빈맥 등 치명적 전조 신호를 조기에 감지, 의료진의 골든타임 내 조치로 생명을 구하는 실증 사례를 공개했다. 이는 의사와 간호사만으로 실시간 관찰이 어렵던 기존 병원 구조의 한계를 극적으로 보완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인천나은병원·대웅제약, 스마트 모니터링 전면 도입”→실시간 환자 안전성 향상
“인천나은병원·대웅제약, 스마트 모니터링 전면 도입”→실시간 환자 안전성 향상

특히 야간이나 인력이 제한된 시간대, 고령 또는 중증 환자의 갑작스런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ICT 인프라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에서, 해당 시스템의 전면 구축은 의료 기관의 미래 경쟁력 자체를 재정의하는 실험이 되고 있다. 인천나은병원 하헌영 병원장은 “의료는 환자 한 명 한 명의 생명을 최우선에 둬야 하며, 스마트 병원은 단순 기술의 채택이 아니라 ‘생명지킴’에 대한 의지의 구현”이라며 “기술이 뒷받침된 환경만이 구조적으로 위기 환자를 보호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박청자 수간호사는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정확도와 속도가 높아졌고, 간호사들 모두 시스템의 신뢰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창득 대웅제약 ETC병원본부장은 “환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인천나은병원의 사례는 전국적 협력의 교두보”라며, 실질적 현장 개선에 중점을 둔 스마트 솔루션의 지속적 확산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파일럿이 아닌 전 병동 대상 스마트 시스템 도입은 바이오 의료 산업 전체의 시장 표준을 다시 쓰는 의의가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전국 주요 병원 간 유사 사례 확산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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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은병원#씽크#대웅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