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함은정 칼 맞은 순간”…박윤재 향한 치열한 복수→운명의 소용돌이 흔들렸다
희망을 전하려 손을 맞잡던 두 사람의 온기는 복수의 끝에 피로 이어졌다. KBS2 '여왕의 집'에서 강재인을 연기하는 함은정이 황기찬 역의 박윤재를 대신해 칼을 맞으면서, 관계의 균열과 선택의 비틀린 무게가 차갑게 흘렀다. 무겁게 겹친 서사 속에서, 함은정은 강세리의 계략이 만들어낸 비극의 한가운데로 몸을 내던졌다.
이날 방송에서 황기찬은 강재인을 위협한 강세리의 수상한 거래를 예감했고, 강력한 집착에 휘둘리며 진실을 추적했다. 강세리는 점점 좁아지는 입지 속에 자신만의 자리와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극단의 선택을 서슴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회사 로비에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등장했고, “황기찬 죽어!”라는 외침 뒤끝에 시청자들의 심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강재인은 본능처럼 몸을 던져 강세리와 황기찬을 보호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선택 위로 날카로운 고통이 번졌다.

반면 황기찬은 복수를 멈추지 않았다. 범인을 잡으라 명하고, 거짓과 음모에 맞서면서도 눈빛에는 지울 수 없는 상실이 애잔했다. 깨어난 황기만의 힘겨운 회복, 강미란과 정오성·강승우 사이의 뒤엉킨 비밀, 그리고 도유경을 향한 노숙자의 원망까지, ‘여왕의 집’은 인물 하나하나의 감정과 서사가 겹치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함은정의 희생, 박윤재의 결의, 이가령의 집착은 예측을 벗어난 전개와 함께 몰아치는 감정선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격정과 음모가 교차한 이번 회차는 평온과 안녕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예고했다. 변해가는 관계와 깊어진 갈등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와 여러가지 물음을 남겼다.
한편 ‘여왕의 집’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며,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