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구민 영예”…와이스·폰세, 대전 중구를 달구다→한화 원투펀치 감동 행보
시원한 여름 햇살 아래, 대전 이글스파크는 특별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경기장을 누비던 와이스와 폰세,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중구 명예구민이 되는 순간, 선수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낸 벅찬 온기 속에 팬들의 손길도 겹쳐졌다. 뛰어난 성적뿐만 아니라 운동장을 넘어선 나눔과 소통의 마음이 한여름 오후를 더욱 뜨겁게 밝혔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코디 폰세는 지난 15일, 대전 중구 명예구민증과 명예패를 받았다. 두 선수뿐 아니라 배우자 헤일리 와이스와 엠마 폰세 모두에게 명예가 돌아간 일은 도드라진 지역 사랑의 결과로 읽힌다. 와이스와 폰세는 유튜브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구와 한화 팬을 향해 꾸준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 뿐 아니라 경기장 인근 대종로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홈런클럽’ 러닝모임을 직접 운영하며 실제 생활 속에서 중구와 호흡을 이어왔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명예구민으로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이들이 일으킨 긍정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 지역과의 관계 강화는 한화 구단의 이미지를 넘어 KBO리그 전체에 모범 사례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성적 면에서도 빈틈이 없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18경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탈삼진 161개로 다승·평균자책·탈삼진 부문 1위를 모두 거머쥐는 트리플 크라운에 올랐다. 와이스 역시 2선발로 10승 3패를 기록, 한화의 상위권 도약을 견인하며 탄탄한 원투펀치 면모를 드러냈다.
무더위 속에서도 지역과 팬을 잇는 선수들의 땀방울은 중구 골목마다 작은 울림을 남긴다. 한화 이글스의 진심 어린 교감이 모인 이번 명예구민 선정은, 삶과 야구를 넘어선 소통의 가치가 또렷한 증거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