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기대”…미중 외교 훈풍에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
현지시각 23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China)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확정 소식에 힘입어 기술주와 성장주 위주로 크게 반등했다. 백악관의 공식 발표 직후 대중(對中)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에 대한 시장 불안이 완화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미중 정상 외교 복원 시도가 양국 갈등 완화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파급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 23일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941.80(+0.89%), S&P500은 6,738.41(+0.58%), 다우존스는 46,734.61(+0.31%)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백악관 회담 일정 발표 이후 3대 지수에 폭넓은 매수세가 유입됐고, 공포지수(VIX)는 6.99% 하락하며 투자 심리 역시 개선됐다. 대형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100 및 러셀2000 등도 동반 반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주요 석유 기업에 제재를 발표하며 WTI가 5% 이상 급등했으나, 인플레이션 부담보다 외교 훈풍에 대한 기대가 미 주식시장 랠리에 무게를 실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4/1761257653883_132184051.jpg)
업종별로 에너지와 산업, 소재, 기술 부문이 1% 안팎으로 상승했고,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4%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한 회복세를 이끌었다. 이는 AI 인프라 수요 성장과 재고 사이클 개선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하 베팅 역시 시장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CME 페드워치 지표에 따르면 12월까지 50bp 금리 인하 기대가 91.9%에 달했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2%대 반등에 성공했고, 엔비디아는 1%대, 애플도 0.44% 상승했다. 알파벳 A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폭 강세를 보이며 대형주 하방 경직성을 입증했다. 오라클과 브로드컴, 아메리칸항공 등도 실적 호재와 가이던스 상향에 힘입어 두드러진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ETF 시장에서는 인베스코QQQ, SPY, VOO 등 대형 상품의 동반 반등이 눈에 띄었다.
환율 여건 역시 국내 투자자 주목을 받았다. 10월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7.5원으로 달러 자산 환산 평가액을 높였지만, 환율 우위가 항상 유리하지는 않아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관금액 기준으로 한국(Republic of Korea) 투자자의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 자금은 최근 167조 9,52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주가 반등과 환율 효과가 일부 투자자에게 '이중 버퍼' 역할을 했다.
개별 종목 분석에서는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은 보관액이 줄었음에도 주가가 반등한 반면, 알파벳 A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관액과 주가가 동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현금 확보와 차익 실현, 레버리지·인버스 조정 등 복합적인 거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들어 한국 투자자의 미국 증시 전체 보관금액은 228조 6,97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반기 가파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됐다. AI,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 대한 확신과 금리 인하 기대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재고평가와 자금 유입, 지수 견인이라는 선순환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단, 단기적으로는 실적과 금리, 외교 정책 이벤트에 따라 자금의 흐름이 출렁이는 패턴이 반복됐다.
미국(USA) 주요 매체들은 "정상 외교 복원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췄다"(월스트리트저널), "기술·성장주에 베팅이 재개됐다"(CNBC)며 시장 전환점을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중국과의 긴장 완화, 성장주 실적,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장"이라 진단한다.
향후로도 미중 정상회담의 실질적 성과와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정책, 환율·유가 파동 등 다양한 변수가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심리 역시 정책 변동과 이벤트에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리스크 관리가 강조된다.
국제사회와 투자 시장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 확정이 글로벌 외교 기류와 자본 흐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