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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뉴욕 동부 폭우에 2명 사망”…도심 교통마비와 재난 경보에 우려 확산
국제

“뉴저지·뉴욕 동부 폭우에 2명 사망”…도심 교통마비와 재난 경보에 우려 확산

강민혁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14일, 미국(USA) 동부 뉴저지주(New Jersey)와 인근 뉴욕시(New York City)에 폭우가 쏟아지며 플레인필드(Plainfield)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는 뉴욕시 도심 지하철과 주요 도로 침수 등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하며 미국 동북부 주요 지역에 기후재난 경보가 내려졌다. 폭우가 집중된 이변은 한여름 기상이변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민과 주요 도시의 교통·생활 안전에 직접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 플레인필드시의 도로에서 차량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탑승자들은 숨진 상태였다. 뉴저지주 전역에서는 이날 사이에 기록적인 강우로 저지대와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당국은 일부 구간 차량 통행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사망 사고 외에도 각종 일상차질과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노스플레인필드 미 뉴저지주  AP=연합뉴스
노스플레인필드 미 뉴저지주 AP=연합뉴스

인접한 뉴욕시 역시 이번 폭우의 영향권에 들었다. 뉴욕 지하철 일부 노선이 침수 피해로 인해 운행을 멈췄으며, 해당 장면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51분부터 7시 51분까지 1시간 동안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53㎜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는 뉴욕시의 여름철 평균 시간당 강수량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기후재난에 대해 뉴저지주 정부와 뉴욕시 당국은 “추가 피해 방지와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시민들에게 저지대 접근 자제 등 추가 안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CNN과 ABC뉴스 등은 “동부 지역에서 기상이변이 반복되며 도시 인프라가 극한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시의 취약시설과 대중교통망이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동북부에서는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성 폭우, 홍수, 돌풍이 점차 잦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런 형태의 집중폭우와 도시침수는 미국의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신호”라며 “향후 인프라 개보수와 재난대응 체계 재정비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환경단체들도 “기후위기 대응책이 실질적으로 강화되지 않으면 동북부 대도시 재난은 일상화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집중폭우와 인명 피해가 미국 도시생활과 교통·재난관리 체계에 어떤 변화를 촉발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올여름에도 미 동부지역의 이상기후와 그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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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뉴욕지하철#기습폭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