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마지막 고백에 안방 흔들리다”…금주를 부탁해, 두근거림을 넘어선 결단→행복의 문이 열렸다
고요한 밤, 조윤희가 연기한 한현주의 얼굴 위로 망설임이 스쳐 지나간다. 그 긴 시간 흔들리던 마음은 마침내 스스로를 설득하듯 한 마디의 고백으로 무게를 더했다. 봄을 닮은 웃음은 현주가 품고 살아온 회한과 용기, 그리고 사랑의 본질을 단숨에 시청자 곁으로 끌고 왔다.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마지막 회에서 조윤희는 술고래 집안의 장녀이자 쌍둥이 엄마 한현주 역을 통해 복잡다단한 감정을 세밀하게 오갔다. 봉선화와의 진솔한 만남에서는 인간미와 따뜻함을 드러냈고, 선화의 아픈 속사연을 들으며 오래된 여운이 깃든 눈빛을 보였다. 은밀히 음식을 챙겨 들고 찾아가 봉선화와 나눈 대화 속에서 한현주 캐릭터의 진실한 속내가 역동적으로 펼쳐졌다.

“그렇게 속 깊은 애라서 흔들렸나 봐”라며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던 순간, 조윤희는 한현주가 단순한 설렘이 아닌 깊은 신뢰와 공감에서 사랑을 찾게 됐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집을 나간 선욱을 선화가 데려와 달라는 부탁에 또 한 번 복잡한 고민에 빠지지만, 변주되는 표정과 숨결 사이로 인물 내면의 강인함이 빛났다.
망설임을 끝낸 현주는 결국 사랑 앞에 자신의 모든 두려움을 내려놓았다. 주변의 시선, 가족의 염려, 오랜 시간 마음 한편을 누르던 걱정을 과감히 밀어내고 “나랑 연애하자”며 단호하고도 담백한 고백을 전했다. 이 장면에서 조윤희의 연기는 가족과 우정, 사랑의 깊이가 서로 맞물려 커다란 울림이 돼 안방극장을 적셨다. 봉선욱과의 티키타카 대화가 오가는 동안 봄날 같은 설렘이 극을 가득 채웠다.
조윤희는 한현주의 서사를 치밀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따뜻함, 책임감, 육아와 성장의 피로, 그리고 누구보다 용감한 여성의 변모까지 담아냈다. 현주의 마지막 결단은 단번에 작품의 메시지를 완성했고, 조윤희 특유의 섬세한 감정이입은 작품 전체에 리얼리티와 울림을 부여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우정과 사랑을 지키려는 이의 마음,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그리고 변화 앞에 선 이의 결정을 진하게 담아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조윤희의 연기 변신과 내면의 깊이를 담은 감정선은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새로운 가능성과 성장의 기대가 쏠리며, 조윤희가 이어갈 이후 행보에도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랑과 우정, 가족의 온기로 가득한 한순간이 고요한 밤 공기를 적신다. 한현주의 환한 미소와 깊은 고백으로 지난 17일 최종회를 맞이한 ‘금주를 부탁해’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여운과 진심이 깃든 감동을 선사하며 엔딩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