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에 추가 감원 불가피”…골드만삭스, 경영 효율화 속 인력 구조조정 가속
미국(USA)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AI(인공지능) 기반의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며 연내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현지시각 14일, 골드만삭스는 임직원 대상 메모를 통해 연말까지 전체 인력 증가를 제한하고 조직 전반에서 직무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방침임을 공지했다. 이는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 속에서 AI 도입과 비용 절감 요구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투자은행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최근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와 존 월드론 사장, 데니스 콜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OneGS 3.0’ 전략 발표에서 “AI 솔루션의 효율성 향상이 회사 미래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신규 고객관리, 대출 절차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확대 적용 중이지만, 완전한 디지털화에는 다년간의 축적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은 “AI 혁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조직 전반의 빠른 대응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변화의 속도를 주문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연례 인력 조정으로 2분기 말 기준 전 분기 대비 직원 수를 700명 감축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대변인은 “연말 기준 전체 직원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6월 말 기준 총 직원 수는 4만8천30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천800명 늘어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발표를 “AI 경영전략이 기존 금융업의 업무 양식과 산업구조에 혁신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AI와 자동화 기술 기반의 비용 관리 기조는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커, 관련 산업 전반의 인력 운용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이 인력 감축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만큼, 금융권의 인적 자원 관리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디지털 전환이 국제 금융시장의 경쟁 구도와 일자리 구조 모두를 재편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사회와 금융업계는 골드만삭스의 이번 조치가 세계 투자은행 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을 견인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