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장 초반 0.68% 상승”…실적 부진 속 외국인 순매수에 주가 소폭 반등
SK이노베이션 주가가 7월 3일 오전 9시 58분 기준 전일 대비 800원(0.68%) 오른 118,500원을 기록하며 장 초반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이어 실적 및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일시적 주가 반전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시가는 118,000원, 장중 고가는 119,600원, 저가는 117,4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177,319주, 거래대금은 약 2,102억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약 17조 8,976억 원으로 코스피 30위다. 외국인 지분율은 13.79%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적자 행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여전하다. 2025년 3월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연환산 EPS(주당순이익)는 -20,236원으로 추정 PER(주가이익비율)은 -17.21배에 머물렀다. 올해와 내년까지 연속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며, 1분기 순이익 역시 -1,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3월 기준 부채비율은 206.95%까지 확대됐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32%를 기록해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부담 요인을 키우고 있다.
수급 동향을 보면 전일 기준 외국인은 96,996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에 일부 기여했으나, 기관은 150,756주를 순매도해 방향성이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는 낙폭 이후 매수에 나섰으나, 실적 부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신중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실적 적자와 높은 부채비율, 낮은 ROE가 투자심리 위축과 재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전환이 단기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에 대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은 하반기 실적 및 업황 변화, 자본 확충 여부 등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