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은행 실적 랠리”…미국 뉴욕증시 동반 강세에 변동성 급락
현지시각 10월 15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주요 실적과 경기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개장 초반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 그리고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가 모두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투자심리의 위험선호가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다. 같은 시기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도 7% 넘게 급락하며,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변동성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되는 양상이다. 이번 랠리는 미중 무역 긴장과 통상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환경임에도, 은행주 호실적과 제조업 지표 개선 기대가 실질적으로 투자심리를 되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며 금융주의 강세를 견인했다. 동시에, 뉴욕주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 신규수주 및 출하가 회복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채금리가 전주보다 하락해 주식의 상대 매력이 부각됐고, 반도체 장비 기업의 긍정적인 업황 전망과 AI 설비투자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기술주 전반에 훈풍을 안기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대의 오름세를 나타내, 빅테크 및 반도체주 강세가 뉴욕지수 전반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15/1760538752831_573876025.jpg)
한편, 연준(Fed) 베이지북 경기평가 발표가 예정된 만큼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 있다. 공식적으로는 연준의 최근 양적긴축 종료 가능성 시사 발언이 유동성 우려를 일시적으로 누그러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헬스케어 업종 내 일부 종목이 실적 부진 반영으로 조정을 겪는 등, 종목별 변동성은 여전히 살아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한국 개인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 변화에도 주목한다. 10월 13일 기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테마주에 자금 유입이 확대됐고, 해당 종목들의 가격 역시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보관금액 집계 시차와 뉴스플로우의 공백에 따라 단기 주가 움직임과 자금 유입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음도 지적된다. 업종‧종목별로 실적 질에 따른 선별적 대응과 변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미 현지 주요 매체는 “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 실적과 기술주 강세가 시장 저점 매수를 자극했다”며 이번 랠리의 근거를 실적과 지표에서 찾았다. 전문가들도 “은행과 반도체, 플랫폼 기업별 모멘텀이 이번 상승의 밑바탕”이라면서도 “단기 가격은 여전히 이벤트와 심리 변화에 민감하다”고 진단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의 경기평가, 미중 무역 뉴스 등 이벤트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투자심리와 실적 사이 균형잡힌 대응이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의 상승이 기술적 반등에서 펀더멘털 기반 랠리로 이어질지, 또는 단기 조정에 그칠지는 추가적인 지표와 실적 방향, 그리고 글로벌 경기 변수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향후 뉴욕증시의 추이가 각국 자본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