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세계 환경의 날 기념우표”…플라스틱 오염 위기 속 녹색 의지 확산→산업·사회 파급 기대
우정사업본부가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52만8000장의 기념우표를 발행한다는 사실이 29일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그 결연한 행보는 단순한 우편기념사업을 넘어, 전 지구적 환경 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사회 저변에 환기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기념우표에는 한국 전통 산수화의 미감과 함께, 플라스틱 오염으로 신음하는 자연의 현실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는 미술적 해석이 더해졌다. 우표라는 매체를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명징히 각인시키고자 하는 시대적 의도가 읽힌다.
세계 환경의 날은 지난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유엔 주도로 제정된 글로벌 기념일이다. 환경 보호에 대한 국제적 합의와 실질적 행동의 장(場)으로 기능해왔다. 우리나라는 1997년 서울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개최한 이래, 올해 28년 만에 제주에서 다시 행사를 연다. 특히 2024년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다국적 인사와 시민사회, 산업계가 모두 한목소리로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 의지 표명에 나선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이는 플라스틱 폐기물, 미세플라스틱, 해양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가 글로벌 IT·바이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국가 정책 방향, 시민 윤리의식 등의 의사결정 구조를 전방위적으로 흔들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우표 발행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 및 사회적 메시지 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기념우표는 전국 총괄우체국 및 인터넷 우체국에서 판매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세계 환경의 날 기념우표 발행을 계기로 환경 보호에 대한 국민적 실천 의지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표 발행을 시작으로, 환경보전 가치가 산업정책, ESG기업전략, 기술혁신 프레임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산업과 사회를 잇는 미학이 우표 한 장에 함축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