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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상풍력 1,816억 턴키 수주”…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급 사업 속도
경제

“안마해상풍력 1,816억 턴키 수주”…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급 사업 속도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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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4일 약 1,816억 원 규모의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공급 턴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분야가 설계부터 생산, 운송, 시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있어 국내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 안정화와 대한전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계약 기간은 2028년 말까지로, 장기 사업의 안정적 수주 효과가 주목된다.

 

안마해상풍력 사업은 전남 영광군 안마군도 서측 8,390만㎡ 해역에 조성되는 532메가와트(MW)급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다. 연간 1,4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 생산량으로, 약 140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대한전선’ 1천816억 원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계약…2028년 완료
‘대한전선’ 1천816억 원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계약…2028년 완료

대한전선은 내부망 해저케이블의 설계, 생산, 운송, 시공을 일괄 수행하며, 총 100km 이상의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해당 케이블은 올해 6월 준공된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에서 생산되며, 운송과 설치에는 국내 유일의 CLV(Cable Laying Vessel) ‘팔로스호’가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이번 수주가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성장은 물론, 대한전선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흐름 속에서 해상풍력 핵심 부품의 기술 내재화와 공급 안정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한전선은 “턴키 공급 역량 강화 및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 수출 확대” 등 성장 방향을 밝혀, 시장의 기대감도 유효하다.

 

정부는 해상풍력 활성화 정책 추진과 더불어, 대규모 프로젝트의 국내 조달과 공급망 확보를 독려하고 있다. 2022년부터 해상풍력 관련 케이블 및 핵심설비 국산화율 제고 정책이 병행되고 있는 점도 이번 계약과 연결된다.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규모와 공급방식 측면에서 국내 사업자 수주력과 노하우 확보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대한전선의 이번 계약은 2020년대 들어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 내 주요 수주 기록으로 남게 됐다.

 

향후 정책 방향은 해상풍력 설비 국산화 진척과 해외 시장 진출 확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후속 대형 해상풍력 사업 발주와 글로벌 수주전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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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안마해상풍력#해저케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