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돌연 삭제”…상해기, 음주 도주 논란 IT·콘텐츠 업계 파장
구독자 165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상해기(본명 권상혁)가 음주 측정 거부 및 도주 의혹에 휘말리며 소셜미디어 계정을 돌연 삭제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개인 브랜드 사업까지 영향력이 확산된 만큼 이번 논란은 IT·콘텐츠 업계 전반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례를 ‘온라인 인플루언서 책임’ 논의의 분기점으로 본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1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됐으며, 음주측정을 거부한 뒤 도주를 시도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165만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명 유튜버가 A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대됐다.

상해기는 약 41만 팔로워의 SNS 계정도 함께 운영해왔으나 논란 직후 별다른 입장 없이 계정을 삭제했다. 이는 실시간 IT 플랫폼 기반에서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미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보여준다. 먹방 등 소비자 접점의 대중 콘텐츠 창작자가 사회적 법규 준수와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은 정보 유통과 신뢰 형성을 동시에 부담하며, 최근 국내외 유튜브 기반 크리에이터의 사생활·법률 이슈가 산업 전반의 신뢰에 영향을 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명 인플루언서의 위법행위가 콘텐츠 계약, 광고, 브랜드 가치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 바 있다.
IT 기반 콘텐츠 산업에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용자 신뢰와 플랫폼 자체의 신뢰가 결합돼 생태계가 유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상해기 사례처럼 사회적 도덕성과 법 리스크 관리가 곧 산업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와 광고주, 크리에이터 사이 신뢰 체계 유지는 IT·바이오 융합 산업의 지속 성장 조건임을 지적한다.
현재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콘텐츠 업계와 이용자 모두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산업계는 이번 사안이 플랫폼 신뢰도 제고와 크리에이터 윤리 기준 정립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