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2.6% 압도…김문수 35.5% 뒤따라→양자 대결서 세대·지역 분열의 뚜렷한 풍경”
여론의 바람이 스산하게 흔들리는 대선 판도 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6%의 지지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5.5%)를 17.1%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양상이 펼쳐졌다. 전국 단위로 펼쳐진 이번 조사는 양자 대결 구도가 갖는 극적인 균열과 세대·지역의 엇갈린 풍경을 낱낱이 비추며, 국민적 관심과 파장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권역별 지형은 명확한 경계 속에 춤을 추었다. 대구·경북과 부·울·경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이재명이 주도권을 잡았고, 그중 호남권에서는 76.0%의 압도적인 수치로 김문수를 크게 따돌렸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제주 역시 이재명의 고지를 견고하게 증명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로, 김문수가 53.6%의 지지로 32.3%에 머문 이재명을 21.3%포인트 차로 멀찍이 밀어냈다. 부·울·경에서는 김문수가 48.1%로 42.5%에 머문 이재명에 5.6%포인트 앞섰다.

연령별 분포 또한 다층적이다. 6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이재명이 우위 또는 경합을 이어간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김문수가 63.3%로 30.1%의 이재명을 크게 앞질렀다. 세대별 균열은 유독 선명했고, 사회 변화의 동력이 나이와 지역이라는 슬기로운 변수 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이재명이 50%를 넘기는 지지를 얻으며 차분한 우위를 유지했다.
정당별 응집력은 유지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5.7%, 국민의힘 지지층 93.2%가 각각 이재명과 김문수를 선택하며 견고한 충성을 확인했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비례적 분산이 뚜렷했고, 무당층은 47.4%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채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김문수와 이재명은 무당층에서 각각 23.6%, 18.0%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은 83.5% 대 7.9%, 보수층은 73.1% 대 18.2%로 극명한 진영 결집을 보였고, 중도층에선 이재명이 59.0%, 김문수가 27.0%를 얻으며 확장성에서도 불균형을 드러냈다. 양자 대결의 결과는 이재명이 52.6%로 앞선 가운데 지지 기반의 결집, 지역과 세대의 분열, 무당층의 관망이라는 다면적 구조를 명확히 투영한다.
정치권은 이러한 복합적 여론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며 향후 공식 후보 등록과 본격적인 선거운동 국면에서 전략을 재정립할 방침이다. 여론조사꽃이 2025년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 ±2.2%포인트의 표본오차로 집계됐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