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3분기 영업이익 44.9%↑”…고수익 신제품 호조에 실적 성장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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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이 3,0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제품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주력 기업들이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21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10억 원, 매출이 1조26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3% 늘었고, 영업이익 증가 폭은 44.9%에 달해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주력 제품의 안정적 판매, 고수익 신규 제품의 매출 신장이 전체 실적 개선에 주요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3분기 영업이익 3,010억…전년 대비 44.9% 증가
‘셀트리온’ 3분기 영업이익 3,010억…전년 대비 44.9% 증가

특히 신규 출시된 ‘램시마SC’ 등 고수익 제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51%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데는 이들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3분기 54%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와 ‘옴리클로’ 합산 매출도 판매분기 만에 500억 원을 돌파해, 신제품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세 속에 업계는 생산거점 확보와 통상 리스크 관리에 주목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최근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생산공장 인수 계약을 성사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거점 확대가 관세 부담 완화와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작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효과 완전 반영 등 구조개편을 마친 만큼, 앞으로 실적 체력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9%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해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해외 진출 확대와 신제품 추가 출시에 따른 매출 성장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해 설비투자 세제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연말까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추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폭의 연이은 성장세다. 현 추세라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내 셀트리온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 글로벌 시장 확장, 생산 역량 확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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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램시마sc#스토보클로-오센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