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하락…HLB, 변동성 장세 속 5만 원대 약세 지속”
6월 18일 정오를 지난 시각, HLB(028300) 주가는 50,300원에 머물렀다. 전날보다 1.18% 하락한 수치로, 5만 원 대 초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HLB의 거래는 오전 50,400원에서 출발해, 한때 5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50,000원까지 조정을 받으며 맥을 추스르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순간의 들뜬 호가가 사라지자,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차분히 수익률을 계산하는 듯 표정이 바뀌었다.
매매 강도의 중심에는 외국인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외국인 보유 주식은 약 2,740만 주로, 전체 주식의 20.85%에 해당했다. 외국인 소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단기적으로 이들의 매도세가 주가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은 26만 주를 넘었고, 거래대금은 1,321억 원에 달해 장중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졌다.

주주와 투자자를 더욱 조심스럽게 하는 것은 회사의 내실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HLB의 실적은 매출 177억 원, 영업손실 288억 원, 순손실 689억 원이다. 적자 기조가 반복될수록 불확실성은 짙어지고,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ROE가 –34.18%, PBR이 12.84배로 높게 기록됐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적자를 반영해 산정되지 않았고, 주주에 대한 배당금도 없는 현실이다.
최근의 흐름은 52주 가격 변동성에서도 드러난다. HLB는 지난 1년 간 98,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저점은 46,500원까지 내려앉으며, 널뛰는 시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기술적 반등의 기대도 있었지만, 재무적 실적 부진과 투자심리 위축이 묵직한 짐이 돼, 당분간 약세 흐름이 쉽사리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의 내면에 깃든 실적 부진은 투자자들의 동요를 불러온다. 여전한 적자와 배당 부재, 그리고 외국인 매도 기조가 겹치면서, 불확실성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은 재무 지표와 수급 변화를 면밀히 살피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다가오는 다음 분기 실적과 시장 수급 동향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