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율(YUL), 90년대 감성 소환”…‘뮤직뱅크’ 첫 무대→절정의 감정폭발

무대 위 은은한 조명 아래 반짝이던 랄랄의 눈동자는 어느새 율(YUL)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상의 익숙함을 벗고 올화이트 의상과 티아라, 규칙적인 앞머리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 랄랄의 변신에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첫 소절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자 청아하게 공간을 촉촉이 적셔가는 보컬이 무대 곳곳을 물들였다.  

랄랄은 뮤직뱅크를 통해 부캐 율(YUL)로서 첫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감성을 진하게 각인시켰다. 데뷔곡 ‘아니라고 말해요’가 시작되자 감성적인 알앤비 사운드가 객석을 휘감았고, 서정적인 무드는 90년대 소울의 잔상을 녹여냈다. 율(YUL)은 이별의 아픔이 밴 가사를 우아하게 풀어나가다가도, 후반부엔 한층 힘 있는 목소리로 곡의 쓸쓸한 감정선을 절정까지 드러냈다.  

무대를 더 특별하게 만든 시각적 장치 역시 눈길을 끌었다. 올화이트 컬러와 티아라, 앞머리를 내린 독특한 헤어스타일링은 마치 한 편의 90년대 뮤직비디오를 떠올리게 했고, 허리를 깊게 숙이거나 플로어에 앉은 마지막 퍼포먼스는 객석 속 긴장과 여운을 극대화하는 결정적 순간이 됐다. 관객들은 그 진솔함과 감성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데뷔곡 ‘아니라고 말해요’는 범진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90년대식 소울 알앤비로 이별의 상처를 솔직하게 그려낸 소녀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냈다. 곡 전반에 흩뿌려진 따스한 진솔함, 세련된 사운드, 율(YUL)만의 개성 있는 음색이 어우러지며, 음원 발매와 동시에 차트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랄랄은 본캐와는 결이 완전히 다른 율(YUL)만의 서정적 세계관을 쌓아 나가기 시작했다. 변화무쌍한 스타일링, 감성 깊은 보컬, 단단한 무대 위 존재감이 첫 무대부터 확실히 드러났다. 앞으로 방송과 다양한 콘텐츠에서 이어질 율(YUL)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만큼, 팬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이번 ‘뮤직뱅크’를 통해 거듭난 랄랄의 새로운 부캐 율(YUL)이 펼칠 감동의 스토리와 무대를, 시청자들은 진한 여운과 함께 곱씹게 됐다. ‘뮤직뱅크’는 6월 13일 오후에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