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총리 인선 비판…강훈식 국민통합 호소”→여야 충돌 속 민심 파장
국민의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국무총리 인선을 둘러싼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꼬집으며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인사가 만사인데, 새 정부 인사가 국무총리 내정부터 많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하며 최근 정부 인선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우리 당의 인사를 비판했던 기준과 원칙을, 민주당과 정부가 지금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위기 상황을 묵직하게 짚으며 “지금은 경제를 살릴 경제통이 더 분명히 자리해야 하나, 경제를 잘 아는 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병상에 누워 있는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일이 우리 모두의 제1과제”임을 역설하며, “수술이냐, 링거냐를 가지고 다툴 때가 아니다. 여야정 모두가 온 힘을 다해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화답했다. 강 실장은 21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송 원내대표와 함께한 경험도 되짚으며, “당시 조금씩 양보하며 ‘윈윈’했던 국정 파트너십을 이번에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송 원내대표가 정부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담아 발언한 데 대해, 집권 여당과 대통령실이 좀 더 신중하고 통합적인 인사정책으로 나아갈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야권 관계자들은 정부의 국정 운영 방침과 인사 스타일 변화에 대해 더 가시적인 소통과 기준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여야 주요 인사들의 상호 견제와 협력의 메시지는 향후 국회와 정부 간 두터운 긴장과 조율의 과정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는 이재명 정부의 내각 및 총리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향후 경제정책 및 국정과제 심의를 통해 민심과 신뢰를 회복할 본격 논의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