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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품에 남긴 재민이 흔적”…god 지나간 우정→어색한 재회, 미묘한 시간의 간극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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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 따스하던 순간, ‘god의 육아일기’ 속 손호영의 품에 안겨있던 재민이가 어느덧 26살이 됐다는 소식이 세월의 무게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지난 방송에서 손호영은 예전처럼 소년 같은 미소를 지으며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지만, 각 멤버가 느꼈던 질투와 다채로웠던 감정들은 방송을 넘어 지금까지도 특별한 여운으로 남아 있었다. 아기였던 재민이를 쉬는 시간에도 꼭 품에 안고 있었던 손호영의 진심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기억 깊이 새겨진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재민이와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졌다. 어색함이 밴 첫 식사 자리와, 문자를 보내면 일주일 만에 돌아오는 짧은 답장은 더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청춘의 단면을 보여주며, 손호영은 씁쓸함과 동시에 그 시절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에게 당시 육아 예능의 광고 제안과 아이템 제의도 이어졌지만, 멤버 간 의리와 팀의 기조를 가장 우선으로 여기며 스스로 선택의 폭을 줄였던 시절이 조금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후배 아이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너는 재민이보다 몇 살 어리니’라고 묻게 되는 손호영의 말처럼, 추억은 여전히 그의 인생을 관통한다. 변해버린 연락의 온도, 세월만큼 먼 재민이와의 문자 한 통까지, 지나간 시절은 아련한 그리움과 함께 새로운 의미로 돌아왔다. 손호영이 출연해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전한 ‘라디오스타’는 엔터테인먼트의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기는 순간을 선사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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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god의육아일기#재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