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실현, 협력 가속”…이재명 대통령, 샘 올트먼 등 글로벌 대표들과 용산 회동

정치와 경제권력의 최첨단 산업 협력 논의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한 자리에 모이고,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참석해 AI 분야에서의 산·학·정 협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트먼 CEO를 직접 접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한국의 AI 전환 전략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오픈AI의 국내 투자 및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정목표로 '세계 AI 3대 강국 달성'을 내걸며, AI 산업 육성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접견에는 반도체와 디지털 혁신 산업의 양대 축을 대표하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오픈AI와 국내 주요 기업 간 반도체 등 AI 관련 산업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뉴욕 출장 중 이재명 대통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를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픈AI의 최근 국내 움직임도 주목된다. 오픈AI는 최근 오픈AI 코리아라는 지사를 설립했으며, 이미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SK와는 반도체와 하드웨어 협력도 본격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은 "정부와 오픈AI 간 지속적 협력으로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이번 협의를 두고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AI, 반도체 산업에서 주도권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총선, 대선 등 정치 일정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평가한다.

정부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오픈AI,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 로드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적 지원과 투자 유치를 병행해 한국이 AI 3대 강국 목표에 다가설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