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3년 계약 임박”…더브라위너, 맨시티 마지막 박수→세리에A 새 챕터 앞둬
조용히 덮인 푸른 잔디 위, 케빈 더브라위너의 마지막 발걸음은 아쉬움과 새로운 기대가 교차하는 작별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남긴 눈부신 10년의 흔적, 그 기록 위에 팬들의 일렁이는 박수가 오랫동안 메아리쳤다. 그러나 더브라위너는 멈추지 않았다. 이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이별 뒤 나폴리행을 숙고하며 세리에A 무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5일 유럽 주요 매체들은 다음 주 중 더브라위너가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나폴리 구단과 공식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 파이어FC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그의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순간이었다.

명성 높은 이적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잔루카 디 마르치오 등 현지 소식통들은 "나폴리가 더브라위너에게 3년 계약, 첫 두 해는 세후 연 600만유로, 3년차 500만유로, 별도 사이닝 보너스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더브라위너는 가족과 함께 나폴리에서의 새로운 정착을 준비하며 세부 일정 조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더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굵직한 기록을 남기며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지난 21일 홈 팬들과의 나눈 마지막 인사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미 결별 의사를 일찍이 전한 그의 결정에 여러 유럽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으나, 결국 원하는 무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였다.
무엇보다 더브라위너는 미국 MLS행 대신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와 벨기에 대표팀 동료 로멜루 루카쿠와 만남 등 새로운 도전의 가치를 택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그의 영입에 나폴리는 중원 경쟁력 강화와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전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공식 발표는 다음 주 초로 예상된다. 세리에A의 새로운 페이지가 실현된다면, 더브라위너의 발끝엔 여전히 무한한 기대가 실릴 것이다. 오랜 시간 한 도시에서 빛났던 이름이, 지중해 하늘 아래서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를 끝냈다.
긴 이별에 담긴 사랑과 환호, 그리고 새로운 땅에서의 설렘이 교차하는 시간. 이적에 관한 구체적인 소식과 더브라위너의 층층한 각오는 ESPN FC 등 주요 유럽 매체를 통해 다음 주 전해질 전망이다. 스포츠의 경계를 넘어선 한 인간의 도전이, 다시 한 번 낯선 곳에서 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