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3천억·해외 61% 비중 달성”…농심, 글로벌 도약 청사진→미래 실적 기대감 확대
농심이 2030년까지 매출 7조3천억원과 해외사업 비중 61% 달성을 새로운 도약의 이정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3조4천387억원을 기록한 매출에 견주어 두 배가 넘는 성장 목표를 세운 셈이다. 결의에 찬 22일, 농심은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농심은 이 같은 목표를 구체적인 숫자로 풀어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4.7%에서 2030년 10%로 올릴 계획이다. 특히 해외사업은 매출 비중을 37%에서 61%까지 견인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이익 성장을 주주와도 적극적으로 나누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배당성향 25%, 최소 배당금 5천원,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이 선언됐다.

사업별 세부 전략에도 치밀함이 묻어난다. 라면 부문에서는 미국, 멕시코, 브라질, 중국, 일본, 영국, 인도 등 7개 국가를 전략적으로 공략한다. 농심은 각국의 입맛과 시장 구조에 맞춘 영업, 상품 현지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다진다. 원가 구조 최적화와 효율 개선까지 병행해 수익성 강화도 추진한다.
스낵 사업은 ‘제2의 코어 사업’으로 자리매김시킨다. 우선 투자 국가를 선별해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현지화 전략과 협력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농심은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계획임을 밝혔다.
음료 부문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 아시안누들, 파스타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자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인수합병(M&A) 기회도 적극적으로 탐색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계획돼 있다. 농심은 2029년까지 녹산 신공장 등 생산 설비에 1조2천억원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배구조 중심지표의 준수율을 2030년 80%까지 높여 기업 지배구조와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지난해 53.3%였던 지표 준수율이 빠르게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농심의 성장 청사진은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의지가 읽힌다. 세계로 뻗어가는 매출, 높아진 영업이익률, 투명한 기업 운영원칙은 앞으로 농심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더욱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음을 예고한다. 소비자와 투자자, 그리고 시장은 농심의 이 같은 변화와 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실적과 해외사업 확장, 지속가능 경영이 각 단계마다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