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적자 51% 축소·매출 145% 증가”…SK바이오사이언스, 자회사 효과로 실적 턴어라운드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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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3년 3분기 연결 영업손실 19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08억 원으로 144.6% 증가했고, 순이익은 21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백신 호조와 자회사 실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396억 원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1,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617억 원) 대비 2.4배에 달했다. 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266억 원 손실에서 올해 21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영업손실 194억…적자 축소·매출 145% 증가
‘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영업손실 194억…적자 축소·매출 145% 증가

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 본격 반영과 자체 백신 매출 호조가 실적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및 수주 확대로 3분기 누적 매출은 4,67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넘게 성장했다.

 

주력 백신 품목의 국내외 매출 확대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접종 시즌 조기 공급과 함께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수출도 증가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해외 공급 확대 덕에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사노피 유통 백신인 헥사심, 베이포투스 등도 3분기 판매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추진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회사는 2022년 1,000억 원이 넘는 R&D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도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앞으로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 차세대 백신 개발,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임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백신 수요 회복과 신규 시장 개척이 지속된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익성 개선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실적 추이는 국내외 백신 개발 동향,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추이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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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idt바이오로지카#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