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염장 지르는 책임자”...박지원, 이상경 국토1차관 부동산 발언 사퇴 촉구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의 부동산 발언을 겨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 이 차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 차관이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시장 안정화로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밝힌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이상경 차관이 갭투자 방식으로 고가 주택을 보유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야권의 비판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박지원 의원은 방송에서 "부동산과 입시는 국민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다"라며, "아파트 공급이 멈춘 상황에서 차관이 자기는 집을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을 지르는 발언을 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는 장관도 해임 요구를 내야 하고 대통령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준호 최고위원이 당 차원에서 이상경 차관의 발언에 대해 대리 사과한 데 대해서도 박 의원은 "차관이 미동도 안 하고 있다. 책임질 줄 모르는 건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언론인을 퇴장시킨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과유불급"이라면서 "적절한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국회는 이상경 차관의 논란 발언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야권을 중심으로 고위직 공직자의 국민 정서와 괴리된 행보에 대한 책임론이 불붙은 상황이다. 정치권은 향후 정부와 여당의 해명, 인선 쇄신을 촉구하며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