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 급락”…장기 투자자 매도, 가상자산 시장 추가 조정 우려
현지시각 15일, 미국(USA) 주요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표 코인인 비트코인(Bitcoin)이 5% 가까이 하락하며 11만7천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확산하며, 연일 신고가 경신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급락은 최근 급등장에 대한 피로감과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상자산 전반에 일시적 변동성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지시각 기준 15일 오후 2시 10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개당 11만7천155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16% 하락했다. 전날 12만3천달러 선을 돌파했던 고점과 비교하면 약 5%의 조정폭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사이 투자자들은 총 35억 달러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으며, 이 중 56%인 19억 달러는 155일 이상 코인을 보유했던 장기 투자자들에서 발생했다.

과거에도 비트코인은 주요 상승장 이후 대규모 이익 실현이 나타나며 수차례 조정 국면을 거쳤다. 이번 매도세 역시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시장에서는 급등장 피로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파이42’ 공동 창업자 아비나시 셰카르 CEO는 “랠리 이후 조정은 시장 건강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하며,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 역시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투자사 ‘9포인트 캐피털’의 스리니바스 L CEO 역시 “단기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본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세”라고 밝혔다.
이날 주요 가상자산도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리플)’와 ‘솔라나’, ‘도지코인’ 등은 평균 0.5~0.9%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81% 상승하며 3천83달러를 기록, 3천달러선을 유지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조정이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 신호이자 건강한 순환임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시장 참여자들도 앞으로 미국(USA) 기준금리 방향, ETF 자금 유입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조정세가 추가 하락을 불러올지, 또는 새로운 랠리의 준비과정일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수급 구조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하며, 향후 시장 반등 여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