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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위한 초대형 전력 계약”…구글, 4조1천억 원 수력발전 확보에 업계 긴장
국제

“AI 데이터센터 위한 초대형 전력 계약”…구글, 4조1천억 원 수력발전 확보에 업계 긴장

김서준 기자
입력

2025년 7월 15일(현지시각), 미국(USA)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구글(Google)이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30억 달러(약 4조1천643억 원) 규모의 대규모 수력발전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구글은 20년간 브룩필드 수력 발전소 두 곳에서 최대 3기가와트(GW) 전력을 공급받으며, 이 에너지는 원전 3기에 맞먹는 규모로 기록적이다. AI 훈련 및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과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모두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대규모 계약의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운영 전력 수요 폭증과 친환경 에너지 확보 경쟁이 있다. 구글은 향후 2년간 펜실베이니아와 인접 지역에 25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설립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수력 발전은 풍력·태양광 등과 달리 기상에 영향을 덜 받아 24시간 연속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글은 변동 전원에 내재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 4조1천억 원 수력발전 계약…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구글’ 4조1천억 원 수력발전 계약…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미국(USA) 내 주요 IT기업들은 앞다퉈 장기 전력공급 계약 및 자체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확대 중이다. 메타(Meta)는 최근 20년간 원자력 발전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지난해 스리마일섬 원전 전력의 20년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Amazon) 또한 데이터센터용 원전 전력 인수와 소형모듈원전(SMR) 투자를 이어가는 등, 에너지 조달 경쟁이 빅테크 간 핵심전략으로 부상했다.

 

이번 구글-브룩필드 계약에 경제계와 외신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T 업계 전력전쟁의 또 다른 이정표”로 보도했으며,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과 첨단기술의 녹색 동맹”이라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AI 및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를 감안할 때 데이터센터용 전력수요가 거대하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글-브룩필드 수력계약이 청정에너지 시장의 대용량 거래를 촉진하고, 빅테크의 에너지 전략과 인프라 투자지형을 바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가동·확대가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 각국 정책·규제, 투자환경에 미칠 영향에도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청정에너지 조달을 위한 빅테크간 경쟁과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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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브룩필드자산운용#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