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우려에도 기술주 랠리”…미국 증시, 연준 완화 기대에 사상 최고치 경신
현지시각 9월 30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고조되는 위기 속에서도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증시 흐름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조기 완화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투심을 견인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날 S&P 500 지수는 0.41%, 나스닥종합지수는 0.31%, 다우존스 지수는 0.18% 오르며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 지수(VIX)도 소폭 상승했으나,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장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셧다운 가능성을 시사하며 변동성이 커졌으나, 오후 들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연방기금선물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하루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지며, 연준 정책 변화 기대가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1/1759270340310_531988302.jpg)
이 같은 정책 환경 변화는 과거에도 단기 충격 후 완화적 정책 전환으로 이어졌던 경험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경기 둔화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지표 악화(9월 소비자신뢰지수 94.2로 하락)를 오히려 완화 전환의 촉매로 받아들였다. 반면, 항공주 등은 셧다운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목받는 대형 기술주에서는 엔비디아가 2.60% 급등하며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낙관론을 이끌었다. 코어위브의 메타플랫폼과 대형 컴퓨팅 계약 소식이 심리 개선을 유도했고, 테슬라도 0.3% 오른 444.56달러에 마감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머지 빅테크도 혼조세였으나, AI·클라우드 등 개별 성장 모멘텀이 프리미엄을 유지했다. 나스닥 100 지수도 연중 고점 경신 행진에 동참했다.
월간 흐름으로 보면,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9월 내내 강한 상승 탄력을 이어가며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의 대규모 순매수와 맞물렸다.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한국 투자자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9월 217조원으로 전월보다 15.8%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엔비디아(4,113억원), 테슬라(2,678억원)가 보관금액 증가를 주도했으며, 여타 AI·반도체 섹터 ETF에도 자금 유입이 컸다. 투자자들은 금리 고점 전망 속 달러·원 환율 변동성에도 불구, 구조적 성장주 위주의 자산배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주요 매체도 이번 미국 증시 상황을 주목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셧다운 변수 속에서도 AI 수요에 대한 신뢰가 시장 방향성을 주도했다”고 평가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완화적 정책 베팅과 기술주 랠리가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은 고조되나 추세는 유지됐다”고 진단했다. CNBC는 “서학개미 등 글로벌 투자자 유입이 미국 주식 강세장의 주요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단기 충격에 그치고, 연준 정책에 따라 추가 상승세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다만 VIX 상승과 경기 모멘텀 약화가 동시 신호를 보내는 만큼, 변동성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학개미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이 클수록 AI·전기차 등 테마별 종목 중심의 주도주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 뉴욕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AI·반도체·클라우드 투자 심리가 꺾이지 않는 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크지만, 투자자들의 위험관리 역량이 수익 차별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미국(USA) 셧다운·금리 정책 등 주요 변수의 향방과 글로벌 투자자의 수급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