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다시 뛰는 심장”…이봉주, 난치병 딛고 재기→가짜뉴스도 웃으며 넘겼다
마라톤의 전설 이봉주가 4년간의 지독한 투병과 오해, 그리고 사망설까지 이겨내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다시 세상에 섰다. 지난 23일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80% 정도 회복했다”는 말과 함께, 그간의 혹독했던 싸움을 담담하게 회고한 모습은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인간 승리의 진가를 드러냈다. 거듭된 근육긴장이상증의 고통, 홀로 몇 걸음 걷기도 힘들었던 시간은 물론, 쏟아지는 우려와 안타까움, 그리고 퍼져나간 사망설까지 그를 뒤덮었다.
이봉주는 예능에서 유재석과의 대화 중, 걷고 뛸 수 있을 정도로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주변에 빠르게 퍼지는 현실에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쓴웃음을 머금고 받아넘겼음이 진솔하게 전해졌다.

4년간 이어진 시간 동안 그의 곁을 지킨 아내 김미순 씨의 헌신 역시 남다른 감동을 더했다. 오랜 간호와 인내의 시간 덕분에, 방송에 함께한 자리에서 “건강해진 남편이 너무 기쁘다”는 소회가 이어졌고, 이봉주의 회복기는 가족애라는 울림을 남겼다. 입양한 조카와의 사연 역시 투병 과정을 견디게 한 또 하나의 힘이었다.
이봉주는 41회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2시간 7분 20초라는 한국 최고 기록 보유 등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새긴 인물이다. 현역 시절의 위용만큼 회복을 응원하는 국민적 관심도 컸다. 최근에는 러닝 세미나와 방송 출연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더욱 강인해진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이봉주의 솔직한 고백과 재기 소식엔 팬과 시청자들의 응원이 물결쳤다. 마라톤 풀코스처럼 긴 여정의 회복이지만, 그는 가족과 스스로의 힘, 그리고 스포츠를 향한 열정으로 거침없이 다시 달린다. 그의 이야기는 스포츠가 건네는 희망의 의미와, 일상을 견디는 용기 그 자체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와 더불어 다양한 방송에서 이봉주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