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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 미스터리 실루엣에 매혹”…우리영화, 전설 김진여 귀환→침묵의 열쇠 쥐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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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 사이를 가르며 빛을 맞이한 예수정의 얼굴에는 오래도록 무대를 견뎌온 전설의 배우만이 지닌 침묵의 힘이 깃들어 있었다. ‘우리영화’에서 예수정이 그려낼 인물은 수십 년 전 90년대 스캔들 속에 사라진 영화계의 페르소나 김진여로, 짧은 등장만으로도 관객의 몰입을 단숨에 이끌었다. 화려한 필름을 타고 흐르던 젊음, 예술의 절정과 대중의 폭발적 시선이 엇갈리던 황금기를 시간 속에서 묵묵히 견뎌온 김진여는 어느 순간부터 사라져버리고, 그 뒷이야기만이 업계에 긴 여운처럼 번져 있었다.  

 

예수정이 해석한 김진여는 드라마 ‘우리영화’에서 과거 ‘하얀사랑’의 원작 여주인공이자, 감독 이두영의 창작 영감이 되는 특별한 존재다. 수많은 스포트라이트와 관객의 환호가 쏟아졌지만, 어느 날 이유 없이 무대를 떠나버린 그녀를 두고 온갖 소문과 미스터리가 무성했던 만큼, 김진여라는 인물이 불러일으키는 궁금증은 극의 분위기를 깊게 만들어준다.  

“90년대 스캔들 뒤에 숨은 진실”…예수정, ‘우리영화’ 김진여로 강렬 등장→미스터리 열쇠 쥔다
“90년대 스캔들 뒤에 숨은 진실”…예수정, ‘우리영화’ 김진여로 강렬 등장→미스터리 열쇠 쥔다

리메이크 제작이 한창 이뤄지는 ‘하얀사랑’ 촬영 현장, 시간이 멈춘 듯 조용히 돌아온 김진여의 그림자에 숙연한 긴장이 스며들었고, 배우와 감독, 그리고 세대를 가로지르는 이들의 감정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예수정의 눈빛은 추억과 후회의 그늘, 되돌아올 수 없는 순간에 머물다 말없이 진실을 건네는 듯했다. 대사보다 더 강렬한 침묵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미스터리의 열쇠를 쥔 인물로써 단단한 무게감을 입증했다.  

 

수십 년간 무대와 스크린, 연극을 넘나든 예수정 만의 깊은 내면 연기는 김진여 캐릭터의 복합적인 상처와 설렘, 그리고 잊히지 않는 예술가의 외로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짧지만 명확했던 재등장은 새로운 사건의 단초로 작용하며 이야기 전체에 서늘한 변화를 예고했다.  

 

한 번의 눈맞춤, 몇 마디 말만으로도 미스터리의 서문을 연 예수정. 스포트라이트 아래 베일을 걷은 그녀의 귀환과 ‘우리영화’에 담길 숨겨진 진실은 시청자의 감성을 뒤흔들 전망이다. ‘우리영화’는 오는 13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예수정의 감각적인 복귀와 함께 잠든 감정들을 깨울 예정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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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우리영화#김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