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비의 전설 디앤젤로, 암 투병 끝 별세”…미국 음악계 추모 물결
현지시각 14일, 미국(USA) 출신의 알앤비(R&B) 가수 디앤젤로(본명 마이클 유진 아처)가 암 투병 끝에 가족들의 곁에서 향년 51세로 생을 마감했다. 유족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만을 남긴 디앤젤로의 음악적 유산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번 비보에 전 세계 음악계와 팬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유족은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며 “디앤젤로가 세상에 남긴 음악이라는 선물을 함께 기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디앤젤로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동료 가수 도자 캣과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 등 할리우드 인사들과 동료 아티스트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는 등 미국 음악계를 비롯해 글로벌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디앤젤로는 1995년 첫 정규 앨범 ‘브라운 슈가(Brown Sugar)’로 데뷔하며, 수록곡 ‘Lady’가 빌보드 핫100 차트 10위에 오르는 등 알앤비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2000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부두(Voodoo)’로 비평과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거두며, 제43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알앤비 앨범상을 수상했다. 이후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2014년 ‘블랙 메시아(Black Messiah)’로 화려하게 컴백해 다시 한번 그래미의 영예를 안았다.
BBC 등 주요 외신들은 디앤젤로의 음악이 동시대 알앤비와 소울 음악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며 “그의 목소리와 사운드는 장르의 경계를 넓혔다”고 애도했다. 미국 현지 팬들과 음악계 인사들은 SNS와 각종 추모 행사로 디앤젤로의 음악을 기리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평론가들은 “디앤젤로의 사망으로 현대 알앤비 음악계는 대체하기 힘든 목소리와 창작자를 잃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그가 남긴 앨범과 음악적 다양성이 앞으로도 많은 아티스트와 청중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이별이 글로벌 음악계에 남긴 여운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