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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1도 체감더위, 남부 최대 80mm 폭우”…6월 중순 날씨 변화 급물살→교통·해상 안전 경보
사회

“수도권 31도 체감더위, 남부 최대 80mm 폭우”…6월 중순 날씨 변화 급물살→교통·해상 안전 경보

오태희 기자
입력

6월 14일 아침, 전국은 또다시 빠르게 바뀌는 날씨의 한가운데에 들어섰다. 이미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오전 시간 동안 시간당 20밀리미터 안팎의 거센 비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까지 예고되며 일상은 무거워지고 있다. 수도권에는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여, 빗줄기가 지나간 후에도 높은 습도와 체감 더위가 강할 전망이다. 교통과 해상, 농작물 등 전방위적 주의가 요구되는 하루다.

 

이번 비는 곳곳마다 시점을 달리해 마침표를 찍는다. 수도권의 경우 오늘 새벽 6시까지 비가 머무르다 그치겠으나, 강원남부와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는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지고, 경상권은 낮 12시에서 15시까지 계속된다. 전라권과 경상권은 밤 9시까지 짧은 빗방울이 더해질 수 있고, 지역별로 강수량 분포는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는 5밀리미터 내외, 충청권 5에서 40밀리미터, 전라·경상권은 20에서 60밀리미터로 예보됐다. 부산과 경남남해안 및 제주도에선 8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날씨] 오전 남부·제주 강한 비 80mm↑…수도권 낮 최고 31도 습도 상승 / 기상청
[오늘의 날씨] 오전 남부·제주 강한 비 80mm↑…수도권 낮 최고 31도 습도 상승 / 기상청

내일 15일 오전부터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구름이 다시 몰려오고, 오후에는 중부지방과 전라권, 밤에는 경상권으로 비가 확대된다. 제주도는 모레 16일 밤까지 최대 100밀리미터 이상 폭우가 더해질 수 있다. 모레 오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점차 비가 그치지만, 남부 해안과 제주도에서는 여전히 강수가 이어진다.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과 천둥번개로 급격한 가시거리 감소와 미끄러운 도로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으며, 모레까지 전국 내륙에는 체감온도 31도 내외의 더위가 지속될 수 있다.

 

오늘 낮 기온은 23도에서 31도, 내일은 아침 18도에서 23도, 낮 24도에서 32도, 모레는 아침 20도에서 23도, 낮 최고 24도에서 30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17일에는 아침 18도에서 22도, 낮은 25도에서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으나, 남부와 제주도는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풍도 만만치 않다. 오늘 낮까지 제주도 중산간과 산지, 남해안에는 순간풍속 70킬로미터 이상, 산지는 90킬로미터 이상의 강풍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가 요구된다. 내일 오후부터는 중부지방과 전라서해안에서 순간풍속 55킬로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다. 특히 해상에서의 풍랑특보 확대가 예상돼 선박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 남쪽 먼바다, 남해와 동해 남부 해역에는 바람이 30에서 60킬로미터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1.5에서 4미터까지 치솟을 수 있다. 만조 시간대에는 천문조 영향으로 해수면이 높아져 해안 저지대와 하천변, 지하차도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

 

며칠간 이어질 끈질긴 비, 강풍, 더위가 삶의 템포를 바꾸고 있다. 단속적인 강우와 자주 나타나는 해상 안개, 높아진 습도와 기온에 대비해 모든 시설물 점검과 야외활동은 각별한 신중함이 필요하다. 교통·농작물·해상 안전 등 국민 일상 구석구석까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하루가 펼쳐진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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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제주도#폭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