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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3개월 만의 귀환”…조규성, 미트윌란 부상 털고→복귀 임박 자신감
스포츠

“1년3개월 만의 귀환”…조규성, 미트윌란 부상 털고→복귀 임박 자신감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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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묻어난 땀과 눈빛의 떨림. 조규성이 1년 3개월 만에 다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설렘과 복잡한 감정이 벤치에 선 그의 표정에 어려 있었다. 프레드릭스타드와의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조규성은 오랜 공백을 딛고 복귀를 향한 첫 발을 뗐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뜨린 뒤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37경기 13골 4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던 조규성은, 2024년 5월 무릎 수술과 예기치 못한 합병증에 시달리며 1년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몸무게가 12킬로그램이나 빠지고 부종에 시달렸던 고통의 시간, 그는 “살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직접 밝혔다.

“1년3개월 만 명단 복귀”…조규성, 미트윌란에서 부상 극복 시동 / 연합뉴스
“1년3개월 만 명단 복귀”…조규성, 미트윌란에서 부상 극복 시동 / 연합뉴스

재활의 끝을 바라보며, 조규성은 최근 팀 훈련에 대부분 합류하고 있다. 피지컬 코치와 함께 개별 훈련도 이어가며 자신의 상태를 “이제 8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4주 내 복귀를 기대한다”고 조규성은 자신감 있게 말했다.

 

토마스 토마스버그 감독은 “조규성은 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다”며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실제로 2023년 5월 27일 실케보르전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조규성이 명단에 포함되면서 팬들 사이에도 복귀 기대감이 고조됐다.

 

조규성은 기존의 이미지와 달라진 짧은 머리와 당당해진 표정으로 새겨진 각오를 드러냈다. “내 캐릭터를 다시 찾은 느낌”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제 곧 경기장에서 다시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줄 준비를 마치고 있다.

 

대표팀에 대한 태도도 분명했다. 조규성은 “좋은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서 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싶다”고 말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이어 “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며, 한 걸음씩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흔들림 없는 의지를 덧붙였다.

 

길고도 험난한 회복의 시간, 그 끝에서 조규성이 밟는 한 걸음은 더 강하고 절실해 보였다. 그의 새로운 이야기는 미트윌란과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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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미트윌란#유로파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