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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가족의 거리”…엄지인 아나운서, 기러기 엄마의 그리움→단절된 대화 속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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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가족의 거리”…엄지인 아나운서, 기러기 엄마의 그리움→단절된 대화 속 고백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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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시청자와 소통하던 엄지인 아나운서의 고백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익숙한 남편과 자녀들을 향한 사랑이 화면 너머로 전해진 가운데, 수화기 너머 짧게 오가는 단어와 메마른 음성 메시지 속에서 엄지인 아나운서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남편의 일본 대학 교수 생활로 가족들이 떨어져 지내는 가운데, 엄지인 아나운서는 누구보다 따뜻한 모성애와 동시에 쓸쓸함을 드러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가족들이 다 일본에 있다”며 자신의 기러기 엄마 생활을 털어놓았다. 남편은 일본에서 교수 임기를 수행하고 있고, 딸과 아들도 일본에서 아빠와 함께 지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가족과 영상 통화를 시도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그는 “아들 같은 경우는 ‘응’, ‘아니’로 단답형만 보낸다. 딸도 10개의 메시지에 겨우 한 번 답한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끔은 음성 메시지로 길게 답을 전해오기도 하지만, 물리적 거리가 감정의 거리로 이어지는 순간마다 엄지인은 깊은 속상함을 고백했다.

KBS2 '사당귀' 화면 캡처
KBS2 '사당귀' 화면 캡처

애써 내색을 감추려 했지만, 엄지인 아나운서는 “아무리 내 딸이라도 속상할 때가 많다”고 담담히 전했다. 2007년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한 후, 2014년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엄지인 아나운서. 이번 방송은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화면 너머 기러기 엄마로서의 현실적인 고단함을 동시에 비췄다.

 

가족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때로는 단절된 소통의 아쉬움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뭉클한 잔상을 남겼다. 엄지인 아나운서의 가족 사랑과 속 깊은 진심이 그려진 이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3일 오후 방영됐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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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아나운서#사장님귀는당나귀귀#기러기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