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약세, PER 고공행진”…휴림로봇, 변동성 속 투자심리 위축
코스닥 시장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휴림로봇 주가가 변동성 흐름 속 약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 54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3,20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종가 대비 2.29%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점 시가총액은 3,829억 원으로 집계돼 코스닥 227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휴림로봇은 시가와 고가 모두 3,360원으로 시작하며 강보합 출발했지만, 저가는 3,180원까지 내려가며 상하 변동폭 18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16만7,922주, 거래대금은 70억600만 원에 달해 변동성 확대 국면임을 보여준다. 전체 상장주식수 1억 1,945만7,197주 중 외국인 투자자 보유는 337만27주로 2.82%의 소진율을 나타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0.31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91.20배보다 월등히 높은 점이다. 이는 시장에서 휴림로봇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동일 업종 등락률이 0.27% 상승한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어서, 투자심리 위축 및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스닥 내 로봇·IT 부품 업종은 최근 기술주 랠리와 자동화 수요 확대 영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으나, 고평가 종목의 경우 외국인 및 기관 유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당일 외국인 소진율은 전체 대비 2.82%로, 단기 수급 변화에 민감한 흐름도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로봇 시장 성장세와 기업 실적의 괴리를 주목하고 있다. “PER이 지나치게 높게 유지될 경우 일정 구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함께, 신사업 진출이나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경쟁사 및 해외 로봇업체들은 PER 하향 안정 추세에 진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IT·로봇주에 대한 시장 요구 수준이 높아진 점을 환기하며 “기업의 실적 개선이 수반될 때 우량주 프리미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단기 수급 불안과 외국인 매도 확대 가능성, 기업 자체의 성장전략이 중장기 밸류에이션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