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테스나·유에스티 상한가 랠리”…AI 반도체·2차전지 업종, 외인 매수에 강세
28일 오후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 간 수급이 엇갈리며 전반적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일부 업종의 강세 종목들이 시장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0.07% 내린 3,193.66에, 코스닥은 0.63% 하락한 801.83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는 갭상승과 함께 급등세를 연출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시스템반도체 테마 내 두산테스나다. 두산테스나는 27% 이상 급등하며, 시가가 전일 고가를 뛰어넘는 강세로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켰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매수세로 연결된 결과다. 같은 업종의 네패스아크도 23% 넘게 오르는 등 온디바이스 AI, 뉴로모픽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이 뚜렷하다.
![[증시 시황] 두산테스나·유에스티 급등](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8/1753676431469_475460736.jpg)
2차전지 및 니켈 소재주 중에서는 유에스티가 코스닥 시장에서 유일한 상한가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유에스티는 강관업체, 2차전지 소재·부품, 전기차, 철강 등 복수의 테마에 걸쳐 수급이 몰렸고, 거래량도 급증하며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장비·소재주는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 에프에스티, 원익IPS, 솔브레인 등이 모두 두 자릿수 급등률을 기록했다. 이들 역시 시가가 전일 고가를 상회하는 갭상승과 함께, 미국 기술주 강세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 및 전기장비 업종도 시장 내 강세를 보였다. 한라IMS, 세진중공업, 한화오션, HJ중공업 등이 각각 5% 이상 상승했고, 전력설비주 효성중공업과 산일전기의 상승률은 각각 14.13%, 13.55%에 달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갭상승 출발과 함께 투자자의 적극적 매수세가 이어졌다.
반면, 전체 시장은 차익 실현과 관망 심리가 팽팽히 맞서며, 업종·테마별 개별 장세 성격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2차전지, 조선과 같이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편승한 종목군에 시장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국 증시 강세, 글로벌 공급망 변화, 업종별 실적 기대감이 중소형 기술주 중심의 단기 랠리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연준(FOMC) 회의 결과가 단기 흐름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증시는 업종별 실적과 정책 노선, 글로벌 수요 흐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수급 주도주 중심의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