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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4번째 키커 완벽 적중”…배준호, 스토크 2회전 견인→카라바오컵 현지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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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4번째 키커 완벽 적중”…배준호, 스토크 2회전 견인→카라바오컵 현지 환호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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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밤, 베트365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의 숨소리마저 멎었다. 연장까지 이어진 팽팽한 균형, 마침내 승부차기라는 벼랑 끝의 순간이 찾아왔다. 스토크 시티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배준호는 침착한 움직임 속에서 골망을 갈랐다. 승부차기 4-3, 선수와 팬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포효만이 경기장을 감쌌다.

 

스토크 시티는 13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카라바오컵 1회전 월솔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로 결정됐고, 배준호가 힘을 실은 네 번째 성공 슈팅으로 팀의 2회전 진출이 확정됐다. 배준호는 이날 후반 18분 밀리온 만후프와 교체 투입된 뒤 짧은 출전에도 결정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현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승부차기 극적 진출”…배준호, 4번째 키커 성공 스토크 2회전 합류 / 연합뉴스
“승부차기 극적 진출”…배준호, 4번째 키커 성공 스토크 2회전 합류 / 연합뉴스

경기 내내 두 팀 모두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스토크 시티는 공격에서 고전했으나, 교체를 통한 변화를 시도하며 승부처를 지켜냈다. 김건희, 루크 맥널리 등 수비진이 실점 없이 120분을 버텨냈고, 골키퍼들도 각자 3개의 선방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집중력이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4-3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스토크 시티가 웃었다.

 

반면, 포츠머스는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레딩과의 맞대결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된 양민혁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포츠머스는 전반 중반 연속 실점을 내주며 1-2로 패해 조기 탈락을 확정했다. 양민혁은 경기 내내 동료들과 원활한 호흡을 보여줬으나 결과적으론 아쉬운 결실에 그쳤다.

 

팬들의 열띤 응원과 빗속의 집중력이 어우러진 순간, 승부차기가 남긴 진한 여운은 잊히지 않는다. 기대와 긴장, 그 너머의 환희가 경기장을 물들인 밤이었다. 스토크 시티는 2회전 진출을 확정했으며, 포츠머스는 새로운 시즌 준비를 계속하게 됐다. 두 선수의 다음 발걸음과 스토크 시티의 다음 경기는 카라바오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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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스토크시티#양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