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실내 명소”…한지박물관에서 감성 북카페까지 비 오는 날의 여유→전통과 현대 속 쉼표

촉촉이 내리는 빗방울이 거리를 적시는 날, 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실내 명소에서 진정한 쉼표를 만날 수 있다. 전주한지박물관에서는 수백 년을 이어온 한지의 역사와 섬세한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손끝으로 느끼는 체험이 가능하다. 한지 특유의 은은한 빛으로 채워진 전시실에서는 전주의 깊은 전통문화가 한지에 담긴 숨결처럼 잔잔히 흘러간다.

예술의 온기를 찾는 이들에게는 팔복예술공장이 또 다른 안식처로 다가온다. 과거 산업 현장이었던 공간은 현대 예술의 감각으로 재탄생돼, 전시와 공연, 워크숍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굵은 빗줄기마저 창문 너머 시적인 배경이 돼, 색과 빛이 살아 숨 쉬는 순간을 기록하는 이들의 카메라 셔터가 바삐 움직인다.

전통의 맛을 좇는 이들은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실내 여정을 이어간다. 각종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스토리를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빗소리와 어우러져 시간의 흐름이 한층 완만해진다. 한옥마을 인근 북카페와 갤러리 카페에 앉아 따뜻한 음료를 앞에 두고, 빗속 풍경을 바라보는 소소한 휴식도 전주 실내 여행의 또 다른 행복으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전주의 실내 명소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문화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라며 "비 오는 날 경험하는 전주의 진면목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고 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