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지표 전면 집계”…중고농구, 슛 성공률·실책 도입→공정성 강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들이 연이은 코트 위에서는 이제 선수들이 자신을 증명할 새로운 도구와 마주하고 있다. 슛이 림을 가르고, 리바운드로 이어지는 모든 동작이 한 줄의 기록으로 남는 변화, 중고농구에 깊고도 뚜렷한 바람이 분다.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를 기점으로, 전국의 중·고등학교 농구 선수들은 슛 성공률과 공격·수비 리바운드, 실책 등 정교한 세부 기록과 함께 뛴다. 한국중고농구연맹이 지난 8일 폐회한 대회부터 4가지 추가 지표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기존 통계만으로는 읽히지 않던 경기력의 결이 이제부터는 촘촘하게 기록되고 있다.

그동안 한 경기에서 쏟아올린 수많은 슛 속도, 공격 리바운드의 강도, 실수의 빈도 등은 공식 자료에서 빠져 있었다. 이에 따라 농구 체육특기자 경기력 평가지표 기록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며, 선수 각자의 역량을 세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주말리그, 왕중왕전, 추계연맹전, 소년체전, 전국체전 등 중고 농구 전 경기에 걸쳐 필드골 성공률,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실책 등 세분화된 지표가 기록되고 있다. 중고농구연맹은 “무리한 개인 플레이나 불필요한 슛 시도를 줄이고, 선수와 지도자가 부족함을 수치로 확인하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선수 분석과 적재적소의 기용, 그리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평가 체계까지, 변화는 결코 작지 않다.
세부 지표와 누적 통계는 선수 공헌도 산정에도 적극 반영된다. 개인상 시상, 국제 캠프 선발 등에서도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평가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경기력에 대한 기대와 선수들의 동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최남식 중고농구연맹 사무국장은 “공정한 기록을 위해 중고 농구 결선 경기에 3심제를 확대 도입한다”며, “심판도 사각지대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어 공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강조했다. 중고농구연맹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세부기록 집계와 3심제 확대 등 기조를 유지하며, 모든 데이터를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데이터의 공개와 기록의 촘촘함, 그리고 인재를 키워내는 서사. 작은 슛 하나에도 의미가 얹히는 코트의 풍경은 이전과 달라졌다. 선수와 가족, 지도자가 함께 공유할 성적표의 무게와 설렘. 이 정직한 여정의 흔적은 중고농구 연맹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