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오성진, 세 인격의 고백”…무엇이든 물어보살, 치마 속 용기→시청자 ‘눈물의 응원’
엔터

“오성진, 세 인격의 고백”…무엇이든 물어보살, 치마 속 용기→시청자 ‘눈물의 응원’

이소민 기자
입력

가발 아래 숨은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왔다는 오성진의 등장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밝은 미소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오성진은 서장훈과 이수근 앞에서 조용한 울림을 만들어냈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상처와 용기를 하나씩 꺼내 보이며 시청자의 심장을 두드렸다. 한 사람의 인생에 스며든 세 개의 인격, 그리고 그 복잡한 감정의 외피 속에서 어렵게 성장해 온 오성진의 진심 어린 고백은 화면 너머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오성진은 “내가 해리 장애가 있어서 인격이 세 개 있다”며 비밀스러운 마음을 세세하게 털어놓았다. 장발의 가발과 치마 차림에 담긴 ‘강순’이라는 여성 인격, 그리고 누구보다 예민하게 개인정보를 신경 쓰는 ‘관리자’ 인격까지, 오성진은 자신의 내면을 꾸밈없이 열어보였다. 삶의 굴곡 위에서 ‘내가 미친 건가’라는 자조와 ‘왜 이런 일이 생겼나’라는 원망이 쌓였던 지난 세월. 오성진은 어린 시절 겪었던 성적 피해와 긴 트라우마,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까지의 혼란을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했다.

“가발·치마 속에 숨은 진실”…오성진, ‘무엇이든 물어보살’서 해리성 장애 고백→시청자 공감 쏟아져
“가발·치마 속에 숨은 진실”…오성진, ‘무엇이든 물어보살’서 해리성 장애 고백→시청자 공감 쏟아져

이를 옆에서 듣던 서장훈과 이수근은 때로는 말을 잃기도 하고, 깊은 공감과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었다. 7년간 이어온 꾸준한 치료 덕분에 “이제는 각 인격이 서로를 알 수 있고, 세상에서 적절한 감정과 태도를 구분할 줄 알게 됐다”는 오성진의 말에 출연진 모두 묵묵한 지지를 보냈다. 다가오는 겨울, 얼굴과 가슴 성형 수술을 앞둔 오성진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경제적 현실과 다가올 변화를 걱정하는 마음 역시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는 오성진 외에도 수급비로 살아가는 힘겨운 사연, 인간관계의 상처로 세상과 스스로 거리를 두려 한 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각각의 출연자가 건네는 진솔한 고백에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조용한 위로를 건네며, 인생의 전환점을 마주한 순간을 조심스럽게 응시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328회는 오늘 밤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며, 오성진이 나누는 해리성 장애의 진실, 현실적인 고민, 그리고 변화의 기로에 선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성진#무엇이든물어보살#서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