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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법정에서 밝은 미소”…하이브와 분쟁 끝 긴장 속 의미심장 침묵→진짜 속내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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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법정에서 밝은 미소”…하이브와 분쟁 끝 긴장 속 의미심장 침묵→진짜 속내 궁금증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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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출석 길에 오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미소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분주한 취재진 사이 자신의 이름이 연이어 불려도, 민희진 전 대표는 오히려 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현장을 밝히는 듯 보였다.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 그녀의 조용한 침묵은 시선마저 멎게 했다.

 

이번 변론기일은 그동안 이어온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법적 다툼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자리였다. 민희진 전 대표는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본인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풋옵션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나섰다. 얼굴에 담긴 굳은 의지, 그리고 차분한 미소는 오랜 갈등이 남긴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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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내용은 뉴진스를 둘러싸고 더욱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6월 진행됐던 변론기일에서 하이브는 “뉴진스를 빼가려 계획하고 실행했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반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하이브의 해석이 사적 대화를 왜곡한 것이라며, 풋옵션 행사와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시점을 근거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민희진 전 대표는 주주간 계약 해지가 지난해 7월에, 풋옵션 행사 통보는 11월 초에, 뉴진스 멤버들의 계약 해지 통보는 11월 말 이루어졌다며 시간의 흐름을 강조했다.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는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가 법원에 직접 당사자본인신문 신청서를 제출한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늘이 처음이다. 같은 시각, 뉴진스 측은 어도어를 상대로 한 2차 조정 기일도 가졌으나, 역시 타결 없이 끝났다.

 

이날 변론기일에서는 하이브 역시 정진수 CLO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등 양측 모두 물러섬 없는 태도를 보였다. 하이브가 풋옵션 권리가 소멸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는 자신의 권리를 다시 한 번 호소하는 모양새다.

 

한편,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양측의 변론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뉴진스 팬은 물론, 음악 산업 전반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법적 줄다리기와 민희진 전 대표의 미묘한 미소가 교차하는 오후, 이 분쟁의 끝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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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하이브#뉴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