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일본, 정국 안정과 미국 증시 호조에 상승세 지속
현지시각 21일, 일본(Japan)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닛케이지수)가 전일 대비 0.27% 오른 49,3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49,945까지 올라 사상 처음 5만선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새 내각 출범이 정국 불확실성 해소와 재정 확장 시사로 긍정적 신호를 보냈으며, 미국(USA) 증시 강세와 맞물려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이번 급등의 주요 배경에는 새 자민당 정부의 정책 전환 가능성과 더불어, 오전 국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일본의 제104대 총리로 선출된 정국 안정 효과가 있다. 시장에서는 정치적 변수에 대한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고, 확대 재정 정책 기대감이 매수세를 견인했다. 미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고, 전날 뉴욕증시의 강세가 일본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로 이어졌다.

섹터별로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애플 관련주가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최근 아이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일본 내 공급망 기업들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권교체를 기점으로 일부 핵융합, 방위산업주 등은 차익실현 매물과 정책 방향성 불확실성에 일시적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동향에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의 추가 격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과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를 복합적 원인으로 지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 내각 출범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고 평가하며, 교도통신은 “신규 경제정책 기대감과 미국 증시 강세가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향후 일본 증시의 지속적 상승 여부는 다카이치 내각의 구체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미중 간 무역분쟁 전개 양상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으며, 각국 경제 정책 변화의 실제 이행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닛케이지수의 5만선 돌파와 함께 일본 주식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지형 변화의 새로운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기록적 강세가 향후 일본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의미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