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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78 돌파 사상 최고치”…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 랠리
경제

“코스피 3,378 돌파 사상 최고치”…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 랠리

권하영 기자
입력

코스피가 12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는 올 하반기 국내외 경제·정책 변화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27포인트(0.73%) 오른 3,368.47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30.45포인트(0.91%) 상승 출발해 장중 3,378.26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3,344.70)와 종가 최고치(3,344.20)를 불과 하루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3,378.26까지 상승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3,378.26까지 상승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99억 원, 기관은 316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33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분위기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6억 원과 52억 원을 순매도하는 흐름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1.77% 오른 7만4,700원, SK하이닉스는 4.56% 급등한 32만1,000원을 기록하며 동반 사상 최고가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00%), KB금융(0.17%), NAVER(0.43%), 신한지주(1.18%) 등도 동반 강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현대차(-0.67%), HD현대중공업(-1.93%), 기아(-0.84%), 두산에너빌리티(-1.80%) 등 일부 종목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1%), 음식료·담배(1.91%), IT·서비스(1.27%), 제조(1.09%)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전기·가스(-1.81%), 건설(-1.18%), 기계·장비(-0.91%), 운송장비·부품(-0.9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7.22포인트(0.86%) 오른 841.98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241억 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개인 및 기관 투자자는 각각 153억 원과 39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48%), 에코프로비엠(1.54%), 에코프로(1.54%) 등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8원 내린 1,390.0원으로 출발해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전날(미국 현지시간 11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1.36% 상승(46,108.00), S&P500 0.85%, 나스닥 0.72% 오르며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랠리는 연준 금리인하 기조 전망과 미국 AI 성장 모멘텀에 기반한 투자심리 개선이 주요 동력”이라며 “정부의 세제개편안 추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정책 예고 효과도 일부 반영된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FOMC(16~17일) 이후 금리 방향성, 미국 경기·정책 변화, 국내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등이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투자자들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예정된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정부 정책 변화, 글로벌 리스크 요인 등 주요 경제 이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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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